리뷰/여행 카테고리 전체 글 159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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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어호텔 기타가루이자와 베이스S 투숙기
낫어호텔을 예약한 이유는 브랜드에 대한 호기심에서 출발했다. 10박 단위로 판매되는 소유 개념의 주택이라니. 소유주는 다시 1박 단위로 재판매할 수 있고, 결국 세컨핸즈 소유주는 1박 단위로 주택을 소유할 수 있다. 게다가 해당 건축물은 유명 건축가의 독특한 디자인 컨셉으로 하나 하나 섬세하게 디자인된다. 낫어호텔을 알게 된 뒤, 2박 연박으로 예약할 수 있는 조건이 딱 하나 있다는 것을 아내와의 카페 데이트에서 알게 되었다. 그 자리에서 아내의 동의를 구하고 곧장 예약을 진행했다. 즉흥적으로 결정한 여행이다 보니 기대 반 걱정 반이었지만, 결국 낫어호텔 기타가루이자와 베이스 S1을 다녀오게 되었다. 이 글은 그 후기이다.나는 1년에 두 번 정도 일본을 여행하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새로운 시도를 두 가지..
2025.02.05 -
도쿄 무라카미 하루키 도서관 리뷰
지난 도쿄 여행에서 반나절 일정으로 무라카미 하루키 도서관에 다녀왔다. 여행의 이유는 다양하다. 단순히 개인적인 호기심에 이끌리는 것이 일반적인 여행이나, 비록 출장이 아닐지라도 현재 하고 있는 일 또는 커리어에 의해 여행지를 선택하기도 한다. 이번 무라카미 하루키 도서관 방문은 후자의 목적으로 방문했다. 해당 블로그의 비즈니스 카테고리를 읽고 있거나 필자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독자라면 눈치 챘겠지만, 현재 운영하고 있는 에어비앤비 공간이 무라카미 하루키에게 영감을 받았기 때문에 이곳을 방문했다. 무라카미 하루키 도서관이 개관한 것은 2021년 10월로, 3년 전의 일이지만 에어비앤비를 준비하며 이 공간을 알게 되었고, 에어비앤비를 운영한 지 6개월이 지나서 이곳을 방문했다.무라카미 하루키 도서관의 정..
2024.10.11 -
도쿄 아자부다이힐스 자누호텔 리뷰
아자부다이힐스를 견학하기 위해 일본 도쿄 여행을 다녀왔다. 노들섬, 갤러리아 백화점 재건축 공모에 당선되고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총감독으로 선정되기도 한 토마스 헤더윅 디자이너가 이끄는 헤더윅 스튜디오에서 디자인한 프로젝트라 더욱 눈여겨볼 만한 가치가 있다. 아자부다이힐스를 깊숙히 경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에 자누호텔에서 3일 간 투숙하며 아자부다이힐스에서만 머물렀다. 아자부다이힐스는 셋째 날까지 머물면서도 아직 더 경험해 보고 싶은 시설이 있을 정도로 컨텐츠가 풍부했다. 아다부다이힐스 자누 호텔아자부다이힐스에는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카페, 바가 있고, 아무리 둘러 보아도 지겹지 않은 에르메스, 디올, 까르띠에, 셀린느 등 명품샵, 콘란샵 가구매장, 페이스 아자부다이힐스 갤러리, BMW 전시장, 문..
2024.09.23 -
정선 전영진어가 향어백숙 리뷰
지난 6월 교토 여행에서 맛집 투어를 다녀온 뒤, 건강한 식단에 대한 고민이 시작됐다. 도쿄에서 방문했던 맛집들은 하나같이 신선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요리들을 선보여, 미세하고 섬세하게 미각을 즐길 수 있었다. 귀국 후 평소 즐겨 먹던 음식점과 배달 음식의 맛이 갑자기 지나치게 짜고 자극적으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마침 다이어트를 결심하면서, 집에서 건강한 재료로 직접 요리하거나 그런 음식을 제공하는 곳을 찾아 식사를 하게 됐다. 건강을 위해 좋은 변화가 아닐 수 없다.이번 여름 휴가로 강원도 정선을 다녀왔다. 결혼 후 여행 계획은 늘 아내가 세우는데, 이번 여행의 마지막 저녁 식사 장소로 '전영진어가'를 예약했다. 전영진어가는 금, 토, 일 3일만 영업하고, 하루 4~6팀만 받는다. 보통 2개월 전에..
2024.09.01 -
I.M.페이 건축 교토 미호 뮤지엄 답사기
여행을 떠나면 일상의 긴장감은 완전히 사라지고 비일상의 호기심으로 충만하다. 게다가 여행이 끝나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 보니, 정해진 시간 안에 어디를 여행할 것인가를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 즉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여행이 끝나고 나면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일상으로 복귀한다. 그러고 나면 이런 생각이 든다. 일상을 여행지처럼 보낼 수 없을까? 여행지에서처럼, 머지않아 끝이 날 것처럼, 일상에서도 우선순위를 두고 ‘진정으로’ 가치 있는 일에 몰두할 수 있을까? 그것은 곧 삶이 유한하다는, 죽음이라는, 30대 중반으로서는 다소 먼 미래의 감각을 끌어오는 일일 것이다. ‘내일 죽는 다면 어떤 의사결정을 내릴 것인가?’ 라는 일반적인 행복론의 질문이 일상에 값진 이유이다.하지만 그 질문은 변경되어야 한다..
2024.06.24 -
카르타 교토 리뷰
마루후쿠로 호텔을 예약할 당시 조식 옵션은 추가하지 않았다. 호텔 주변에 아침 일찍 문을 여는 식당이 여럿 있었고, 그곳에서 다양한 일본의 전통 아침 요리를 경험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호텔에서 1박을 하고 난 뒤에 ‘이렇게 디테일이 세심한 호텔의 레스토랑은 어떻게 운영이 될까?’라는 호기심에 호텔 레스토랑인 카르타 カルタ carta 에서 아침 한 끼와 저녁 한 끼를 먹기로 계획했다. 객실 18개를 갖춘 부티크 호텔의 레스토랑답게 조식은 뷔페가 아닌 코스식으로 제공되고 점심 식사는 제외, 아침과 저녁 식사만 제공한다. 아침식사 메뉴는 양식과 일식 중 선택할 수 있다. 저녁식사 메뉴는 양식 단일 코스로 제공되지만, 레스토랑 추천 페어링 음료 또는 무제한 프리 음료 중 음료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아침 ..
2024.06.14 -
안도 다다오 건축 마루후쿠로 교토 호텔 투숙기
여행을 할수록, 나이가 들수록, 나의 취향이 어느 한 점으로 수렴함을 느낀다. 그리고 그 점은 미세하게 위치를 조정하며 더욱 정교해 짐을 느낀다. 이 감각은 여행이 아닌 일상에서는 느낄 수 없다. 그러므로 여행을 하지 않는다면 나는 취향을 고취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다음 드는 생각은 ‘나는 왜 취향을 갈구하는가?’, ‘취향을 고취해야 하는가?’이다. 취향은 타인과 구별되는 개인의 독특한 영혼이다. 남들과 같은 영혼을 갖고 살아간다면 존재감은 상실한다. 내가 존재한다는 느낌, 살아 있다는 감각, 삶에 대한 애착은 남들과 다른 개인의 독특한 영혼에서 나오고 영혼은 취향을 고취함으로써 구별된다.두 번째 교토 여행이다. 첫 교토 여행은 오사카 비즈니스 트립에 개인 휴가 1박을 더한, 게다가 호시노야..
2024.06.12 -
베이리조트호이안 디럭스리버뷰킹 리뷰
설 연휴를 맞아 며칠 휴가를 덧붙여 호이안 2박 다낭 2박 일정으로 베트남 여행을 다녀왔다. 지난 겨울 동안 진행한 새로운 사업 준비를 마치고 따뜻한 동남아로 떠나서 유유자적한 휴가를 보내며 푹 쉬는 것이 목적이었다. 이번 여행은 작년에 결혼하고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로 떠난 첫 번째 부부여행이고, 개인적으로는 첫 번째 동남아 여행이다. 부부 관계에 있어서 대부분 남편인 내가 주도적으로 무언가를 해 왔는데, 이번 여행은 아내가 주도해서 준비했다. 그 과정에서 서로 몰랐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그 모습을 통해 서로를 더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관점을 연 것이 이번 여행의 의미였다. 한편, 이번 여행의 교훈은 내가 휴양지를 선호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쉬는 것이 목적이긴했지만, 다소 느긋하고 늘어지..
2024.02.14 -
르 코르뷔지에 건축 빌라 라로슈 파리 답사기
빌라 라로슈를 답사하며 건축 디자인을 공부한 것에 감사했다. 비록 건축 디자인을 생업으로 하고 있지 않고 단순한 지적 유희를 추구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나는 건축 디자인을 공부하며 특히 20세기의 중반의 (흔히 말하는 미드센츄리) 건축에 매료되었다. 20세기는 현대 건축의 새로운 장을 열어 젖힌 시기이며 현대 건축의 3대 거장으로 불리는 르 코르뷔지에, 미스 반 데어 로에,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현대 건축의 기반을 닦고 이에 영향을 받은 수많은 건축가들이 현대 건축을 꽃피운 시기이다. 물론 이 시기에 정립된 국제양식 건축이 세계화에 발맞추어 전 세계에 도배되다시피 한 양상을 비판하는 시각도 있으나 이는 경제성과 맞물린 것이지 특정 건축 집단의 미학이 숭배됐기 때문은 아니다. 르 코르뷔지에의 대표작 현..
2023.10.10 -
파리 마레 바스티유 소파리 호텔 디럭스룸 투숙기
파리 4박 런던 4박 일정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왔다. 파리에서 머물 호텔을 찾던 중 마레 바스티유 지역의 아코르 계열 신규 호텔인 소파리호텔을 발견했다. 가장 눈에 띈 건 파리 시내 전경이 360도 내려다 보이는 호텔레스토랑의 뷰이다. 파리 여행의 분위기를 한껏 느끼고 싶어서 에펠탑이 보이는 아이코닉룸 객실로 예약했다. 이번 포스팅은 신혼여행의 하이라이트였던 소파리 호텔에서 경험한 것들을 공유하고자 한다. 투숙기 요약 -재개발 프로젝트 | 소파리호텔이 자리한 라펠리시테 -호텔 체크인 | 한국어 직원의 도움 -객실 디자인 | 파리 도심 에펠탑 전망 디럭스룸 -조식 레스토랑 | 파리 도심 파노라마 전망 조식 & 디너 레스토랑 보니 -호텔 주변 | 마레 & 바스티유 맛집 도보 관광 도심재개발 프로젝트 소파리호텔..
2023.10.06 -
바토파리지앵 센느강 야경 디너 크루즈 후기
파리 신혼여행 첫날 기억에 남을 저녁 식사를 하고 싶어서 바토파리지앵 디너 크루즈를 이용했다. 바토파리지앵은 에펠탑 선착장에서 출발해 센느강을 따라 동쪽 기점으로 프랑스 국립도서관을 서쪽 기점으로 자유의여신상을 찍고 돌아오는 코스의 디너 크루즈이다. 시간은 약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고 8시 출항 일정으로 예약해서 코스 요리를 먹으며 파리 야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에펠탑, 콩코르드 광장, 오르세 미술관, 루브르 박물관, 노트르담 대성당, 등 센느강을 따라 늘어선 랜드마크를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로맨틱한 관광 상품이다. 코스요리는 안내된 메뉴판에서 각자 선택할 수 있었다. 담당 서버의 친절한 메뉴 안내를 받아 나는 스타터로 달팽이 타르트를 아내는 연어요리를 선택했고 메인은 모두 농어요리를 골랐다...
2023.10.05 -
코랄로바이조선 호텔 양양 여름휴가
결혼 전 마지막 여름휴가를 양양으로 다녀왔다. 작년 오랜만에 만난 후배가 양양 신규 호텔 시공 현장 일을 한 것을 들었고 완공이 되면 신규 호텔에 가 보자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곳이 코랄로바이조선 호텔이다. 방문 전 사전 조사는 없었고 막연하게 조선호텔 계열의 신규 호텔이고 식사 메뉴가 꽤 괜찮고 수영장이 있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다. 광복절 연휴를 껴 3박 4일 일정으로 결혼 전 여자친구와 푹 쉬면서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었다. 호텔의 첫 인상은 좋지 않았다. 비좁은 진입로를 지나 호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로비로 들어갔을 때 체크인 데스크가 보이지 않아 조금 헤맸다. 직원 동선과 투숙객 동선이 겹쳐서 우왕자왕했고 엘리베이터는 느렸으며 배정받은 객실까지 엘리베이터에서 굽이진 복도를 꽤나 걸어 들어가야 했..
2023.08.17 -
도쿄 긴자 호텔 야에노미도리
코로나로 해외 여행을 못 떠난 지 만 3년이 지난 후 4박 일정으로 도쿄 여행을 다녀 왔다. 이전에 여행을 떠날 때는 무엇을 보아야겠다, 라는 계획이 있었는데 이번 여행은 별다른 계획 없이 여자친구와 배불리 먹고 사진을 많이 찍자, 라는 생각으로 가볍게 다녀왔다. 항공권과 호텔은 4개월 전 예약을 했다. 보통은 디자인 호텔을 찾아서 다니는데 이번엔 가볍게 계획한 여행인 만큼 위치와 가격을 따져보고 호텔을 예약했다. 이번에 머문 호텔은 1박에 10만원 대의 야에 노 미도리 호텔이다. 나리타 공항에서 익스프레스 기차를 타고 도쿄 역에 내려 걸어갈 수 있는 긴자 헤이세이 대로변에 있다. 비즈니스 호텔이라 객실은 특별히 소개할 것이 없지만, 목욕을 사랑하는 일본문화 덕분에 작은 객실 임에도 큰 욕조가 딸려 있었..
2023.02.16 -
BK아키텍쳐 양평 아틴해우
새해를 맞아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의 목적지는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에 위치한 ‘아틴해우’다. 어디로 떠날까 고민하던 차에 평소 관심 있게 보고 있던 ‘아틴마루’를 인스타그램에서 검색했고 역시나 12월 31일은 예약이 꽉 차 있었다. 그런데 ‘아틴해우’라는 신규 숙소가 오픈했다는 안내를 보고 예약 페이지로 갔더니 그날이 비어 있었다. ‘아틴해우’ 컨셉은 목욕탕이다. 각 층별로 5평, 3개 층으로 이루어진 작은 수직 공간에 아래층에서부터 바스룸, 다이닝룸, 베드룸이 층층이 쌓인 독특한 구조였다. 한 해의 마지막날 큰 프라이빗 욕탕에서 씻을 수 있다니. 냉큼 예약을 하고 다녀왔다. 쉴 곳을 정했으니 무엇을 먹고 마실지 정해야 했는데 숙소 주소를 체크인 당일날 오전 9시에 문자로 알려준다고 하여 당황했다. (아..
2023.01.04 -
연남동 에어비앤비 스테이 노멀띵스
가을마저 지나가려 하는데, 지난 여름에 묵었던 연남동 에어비앤비 리뷰를 이제서야 올린다. 연남동에서 하룻밤 묵으며 떠올린 주거에 대한 생각들을 이 글을 통해 정리하려고 글을 쓴다. 내가 추억하는 연남동은 각별하다. 대구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상경해 서울 창천동 소재의 첫 직장에 입사한 2014년 어느날 눈에 보이는 부동산에 가서 첫 번째로 본 원룸방을 계약한 동네가 연남동이었다. 당시엔 연남동숲길공원 공사가 한창이었고 연남동이라고 해 봐야 동진시장을 끼고 있는 툭툭누들타이, 히메지카레, 리브레커피, 베무초칸티나 정도의 맛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작은 상권이었다. 연남동에 자취를 했던 2년 6개월 동안 숲길공원이 열렸고 골목골목마다 맛집과 카페가 엄청나게 늘었다. 주말 아침 슬리퍼를 신고 나가 새로 문을 ..
2022.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