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카테고리 전체 글 42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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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어호텔 기타가루이자와 베이스S 투숙기
낫어호텔을 예약한 이유는 브랜드에 대한 호기심에서 출발했다. 10박 단위로 판매되는 소유 개념의 주택이라니. 소유주는 다시 1박 단위로 재판매할 수 있고, 결국 세컨핸즈 소유주는 1박 단위로 주택을 소유할 수 있다. 게다가 해당 건축물은 유명 건축가의 독특한 디자인 컨셉으로 하나 하나 섬세하게 디자인된다. 낫어호텔을 알게 된 뒤, 2박 연박으로 예약할 수 있는 조건이 딱 하나 있다는 것을 아내와의 카페 데이트에서 알게 되었다. 그 자리에서 아내의 동의를 구하고 곧장 예약을 진행했다. 즉흥적으로 결정한 여행이다 보니 기대 반 걱정 반이었지만, 결국 낫어호텔 기타가루이자와 베이스 S1을 다녀오게 되었다. 이 글은 그 후기이다.나는 1년에 두 번 정도 일본을 여행하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새로운 시도를 두 가지..
2025.02.05 -
더 라스트 컴퍼니 엔비디아
서점에서 신간 서적을 둘러 보던 중 를 펼쳐 보았다. 작년 2024년 한 해 내가 투자했던 주식 종목 중 하나인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50% 하락하는 동안, 엔비디아는 100% 상승하며 한때 미국 시가총액 1위를 기록했다. 내가 에코프로비엠에 투자하게 된 계기는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 였고, 일시적으로 100% 상승 지표를 보기도 했지만 결국 현재 50% 가까운 하락을 보고 있다. 포모 투자로 실패한 이 경험은, 현재 치솟은 엔비디아의 주가를 보는 나의 마음을 포모 이상으로 불편하게 한다. 마치 빚에 허덕이는 내가 의대에 진학한 엄마 친구 아들과 비교 당하는 심정에 가깝다. 이러한 마음으로 인해 엔비디아의 기업 문화를 소개한 책을 다소 삐딱한 시선으로 펼쳤지만, 곧 자세를..
2025.01.18 -
세스 고딘 린치핀
요즘 클래식 피아노 음악을 자주 듣게 되었다. 아내가 피아노를 배우고 있기 때문이다. 여러 피아니스트 중에서도 글렌 굴드의 연주를 즐겨 듣는다. 그의 연주는 꾸밈이나 가식 없이 음악 그 자체를 전달하는 느낌을 준다. 그래서 그의 연주를 감상할 때면 감정을 풍부하게 실어 연주하는 다른 피아니스트와는 달리 감정 소모가 적고 순수하게 음악에 집중할 수 있다. 클래식의 키읔 자도 모르는 내가 할 수 있는 감상평은 이 정도가 다다. 나의 감상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마음에 글렌 굴드가 왜 피아니스트로서 명성이 높은 지 챗GPT에 물어 보았다. 그 답변은 이렇다. “굴렌 굴드는 낭만주의적 접근에서 벗어나 구조적이고 지성적인 접근으로 곡을 해석했고 성부의 독립성을 극대화해 관객이 대위법적 구조를 명확히 느낄 수 있..
2024.12.18 -
BMW 5 (G60) 딥마운트 맥세이프 거치대 리뷰
BMW 520i M스포츠패키지를 구매하고서 지난 3개월 동안 매우 만족스럽게 타고 있다. 원래는 BMW X3 25년형을 대기하려고 했으나, 시승을 하고서 BMW 5로 마음을 바꾸었다. 우선 5시리즈의 할인이 마음에 들었고, 내장재 등 상품성이 X3보다 더 뛰어나다고 생각했기 때문. 하지만 여전히 X3 키드니 라이트를 보면 설렌다.. 어쨌든 BMW 5를 3개월 타 보고 불편한 점이 둘 있다. 하나는 어색한 위치의 스마트폰 무선충전 사용성이고, 다른 하나는 종종 오류를 일으키는 카플레이 연결성이다.먼저 스마트폰 무선충전 사용성에 대해 말하자면,사진 상의 위치가 무선충전이 가능한 거치대이다.카플레이로 연결하면 스마트폰을 굳이 손에 들고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처음에는 생각했으나,도심 정체 상황에서 수시로 들었다..
2024.12.13 -
위대한 12주
오늘 하루 나를 움직이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30대의 중반에 접어든 나는 요즘 나에게 꿈이 있었나?, 라는 생각이 든다. 20대 때는 '세계적인 디자이너!'라는 무모하지만 명확한 꿈이 있었고 매일을 그 꿈을 향해 달렸다. 사회생활 10년 차가 넘어서며 그 꿈과 점점 멀어졌고 꿈의 재설정이 필요했는데, 그 과정에서 생존과 눈 앞의 이익을 좇다 보니 무언가 잃고 지내는 기분이 들었다. 매일의 루틴에 익숙하게 지내다 보면 무기력함과 우울함을 느낄때 마저 있다. 나는 왜 나의 꿈이 내 머릿속에 한 문장으로 자리잡지 못하고 지낼까? 그 한 문장만 움켜 쥘 수 있다면 내 일상이 더욱 알차고 보람될 것만 같다.아내와 매달 1권의 책을 함께 읽는 독서모임에서 를 읽고서 꿈을 이루기 위한 목표 설정과 실행에 관한 인사이..
2024.12.06 -
조수용 일의 감각
조수용 대표가 쓴 일의 감각을 읽었다. 책이 정말 예뻐서 여느 때처럼 함부로 줄 긋지 못했다. 감명받은 글귀는 필사 노트에 따로 기록했다. 책을 다 읽고, 옮겨 적은 글들을 다시 읽었다. 그중에서 유독 좋은 구절은 형광펜을 그었다. 그 문장을 한데 모아 마음속으로 다시 읽었다. 회사의 운명은 오너의 태도로 정해진다. 사용자는 디자인을 분석하지 않고 그냥 느낀다. 사공이 하나여야 목표한 세계관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한 이해가 남달라야 한다. 자잘한 결정을 모두 논리에 맡길 수 없기 때문에 감각이 중요하다.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 감각의 핵심이다. 이 중에서 나의 마음을 유난히 움직이는 문장이 있다.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한 이해가 남달라야 한다. 디자인을 전공한 ..
2024.12.02 -
짐 콜린스 플라이휠을 돌려라
짐 콜린스(Jim Collins)의 저서 Good to Great>와 에서 소개된 ‘플라이휠(Flywheel)’ 개념은 기업 경영에 있어 탁월한 통찰을 제공한다. 플라이휠은 단번에 빠른 성과를 기대하는 대신, 지속적이고 일관된 노력이 점진적으로 누적되어 조직이 거대한 추진력을 얻게 되는 과정을 비유적으로 설명한다. 이는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 필수적인 전략적 접근법을 강조한다. 해당 플라이휠에 대한 개념과 사례를 리서치함으로서, 필자는 솔로프러너 1인기업 경영에 적용할 수 있는 경영 전략에 인사이트를 얻고자 한다. 1. 플라이휠의 본질플라이휠은 처음에는 무겁고 움직이기 어려운 큰 바퀴로 비유된다. 그러나 꾸준히 힘을 가하면 서서히 속도가 붙고, 한계점을 넘어서면 외부의 추가적인 힘 없이도 계속 회전하며 가..
2024.12.02 -
도쿄 무라카미 하루키 도서관 리뷰
지난 도쿄 여행에서 반나절 일정으로 무라카미 하루키 도서관에 다녀왔다. 여행의 이유는 다양하다. 단순히 개인적인 호기심에 이끌리는 것이 일반적인 여행이나, 비록 출장이 아닐지라도 현재 하고 있는 일 또는 커리어에 의해 여행지를 선택하기도 한다. 이번 무라카미 하루키 도서관 방문은 후자의 목적으로 방문했다. 해당 블로그의 비즈니스 카테고리를 읽고 있거나 필자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독자라면 눈치 챘겠지만, 현재 운영하고 있는 에어비앤비 공간이 무라카미 하루키에게 영감을 받았기 때문에 이곳을 방문했다. 무라카미 하루키 도서관이 개관한 것은 2021년 10월로, 3년 전의 일이지만 에어비앤비를 준비하며 이 공간을 알게 되었고, 에어비앤비를 운영한 지 6개월이 지나서 이곳을 방문했다.무라카미 하루키 도서관의 정..
2024.10.11 -
도쿄 아자부다이힐스 자누호텔 리뷰
아자부다이힐스를 견학하기 위해 일본 도쿄 여행을 다녀왔다. 노들섬, 갤러리아 백화점 재건축 공모에 당선되고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총감독으로 선정되기도 한 토마스 헤더윅 디자이너가 이끄는 헤더윅 스튜디오에서 디자인한 프로젝트라 더욱 눈여겨볼 만한 가치가 있다. 아자부다이힐스를 깊숙히 경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에 자누호텔에서 3일 간 투숙하며 아자부다이힐스에서만 머물렀다. 아자부다이힐스는 셋째 날까지 머물면서도 아직 더 경험해 보고 싶은 시설이 있을 정도로 컨텐츠가 풍부했다. 아다부다이힐스 자누 호텔아자부다이힐스에는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카페, 바가 있고, 아무리 둘러 보아도 지겹지 않은 에르메스, 디올, 까르띠에, 셀린느 등 명품샵, 콘란샵 가구매장, 페이스 아자부다이힐스 갤러리, BMW 전시장, 문..
2024.09.23 -
정선 전영진어가 향어백숙 리뷰
지난 6월 교토 여행에서 맛집 투어를 다녀온 뒤, 건강한 식단에 대한 고민이 시작됐다. 도쿄에서 방문했던 맛집들은 하나같이 신선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요리들을 선보여, 미세하고 섬세하게 미각을 즐길 수 있었다. 귀국 후 평소 즐겨 먹던 음식점과 배달 음식의 맛이 갑자기 지나치게 짜고 자극적으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마침 다이어트를 결심하면서, 집에서 건강한 재료로 직접 요리하거나 그런 음식을 제공하는 곳을 찾아 식사를 하게 됐다. 건강을 위해 좋은 변화가 아닐 수 없다.이번 여름 휴가로 강원도 정선을 다녀왔다. 결혼 후 여행 계획은 늘 아내가 세우는데, 이번 여행의 마지막 저녁 식사 장소로 '전영진어가'를 예약했다. 전영진어가는 금, 토, 일 3일만 영업하고, 하루 4~6팀만 받는다. 보통 2개월 전에..
2024.09.01 -
경영의 신, 이나모리 가즈오가 말하는 "이기는 판매전략"
1인 기업을 경영하면서 이나모리 가즈오의 책들에서 큰 영감과 위안을 얻었다. 경영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채 사업을 시작한 필자에게, 경영인의 관점에서 벗어나 경영을 원점에서 바라보며 자신만의 경영 철학을 만들어 간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의 진솔한 이야기는 그 어떤 경영 서적보다 가슴에 와 닿았다. 이번에 읽은 신간 '경영, 이나모리 가즈오 원점을 말하다'는 지난 40년간 이나모리 가즈오의 강연을 모아 정리한 책이다. 그동안 읽었던 저자의 책들과 중복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특히 40대의 비교적 젊은 시절 이나모리 가즈오가 청년 기업가들에게 말한 '이기는 중소기업의 판매전략 5' 강연이 인상 깊어서, 이를 블로그에 감상을 기록하고자 한다. 그에 앞서 이나모리 가즈오 경영의 정수라 할 수 있는 '아메바 경영'과..
2024.08.06 -
I.M.페이 건축 교토 미호 뮤지엄 답사기
여행을 떠나면 일상의 긴장감은 완전히 사라지고 비일상의 호기심으로 충만하다. 게다가 여행이 끝나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 보니, 정해진 시간 안에 어디를 여행할 것인가를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 즉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여행이 끝나고 나면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일상으로 복귀한다. 그러고 나면 이런 생각이 든다. 일상을 여행지처럼 보낼 수 없을까? 여행지에서처럼, 머지않아 끝이 날 것처럼, 일상에서도 우선순위를 두고 ‘진정으로’ 가치 있는 일에 몰두할 수 있을까? 그것은 곧 삶이 유한하다는, 죽음이라는, 30대 중반으로서는 다소 먼 미래의 감각을 끌어오는 일일 것이다. ‘내일 죽는 다면 어떤 의사결정을 내릴 것인가?’ 라는 일반적인 행복론의 질문이 일상에 값진 이유이다.하지만 그 질문은 변경되어야 한다..
2024.06.24 -
카르타 교토 리뷰
마루후쿠로 호텔을 예약할 당시 조식 옵션은 추가하지 않았다. 호텔 주변에 아침 일찍 문을 여는 식당이 여럿 있었고, 그곳에서 다양한 일본의 전통 아침 요리를 경험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호텔에서 1박을 하고 난 뒤에 ‘이렇게 디테일이 세심한 호텔의 레스토랑은 어떻게 운영이 될까?’라는 호기심에 호텔 레스토랑인 카르타 カルタ carta 에서 아침 한 끼와 저녁 한 끼를 먹기로 계획했다. 객실 18개를 갖춘 부티크 호텔의 레스토랑답게 조식은 뷔페가 아닌 코스식으로 제공되고 점심 식사는 제외, 아침과 저녁 식사만 제공한다. 아침식사 메뉴는 양식과 일식 중 선택할 수 있다. 저녁식사 메뉴는 양식 단일 코스로 제공되지만, 레스토랑 추천 페어링 음료 또는 무제한 프리 음료 중 음료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아침 ..
2024.06.14 -
안도 다다오 건축 마루후쿠로 교토 호텔 투숙기
여행을 할수록, 나이가 들수록, 나의 취향이 어느 한 점으로 수렴함을 느낀다. 그리고 그 점은 미세하게 위치를 조정하며 더욱 정교해 짐을 느낀다. 이 감각은 여행이 아닌 일상에서는 느낄 수 없다. 그러므로 여행을 하지 않는다면 나는 취향을 고취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다음 드는 생각은 ‘나는 왜 취향을 갈구하는가?’, ‘취향을 고취해야 하는가?’이다. 취향은 타인과 구별되는 개인의 독특한 영혼이다. 남들과 같은 영혼을 갖고 살아간다면 존재감은 상실한다. 내가 존재한다는 느낌, 살아 있다는 감각, 삶에 대한 애착은 남들과 다른 개인의 독특한 영혼에서 나오고 영혼은 취향을 고취함으로써 구별된다.두 번째 교토 여행이다. 첫 교토 여행은 오사카 비즈니스 트립에 개인 휴가 1박을 더한, 게다가 호시노야..
2024.06.12 -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상담소
결혼 후 아내와 함께 책을 읽으며 매주 일요일 감상을 나누는 ‘독서토론’을 하고있다. 독서토론을 하는 이유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두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동안 서로의 생각을 더 이해하고 공감대를 이루기 위함이다. 책의 주제는 매달 바뀌는데 격 달로 서로 관심사가 가는 책을 선정한다. 이번에 6번째로 함께 읽은 책은 아내가 선택한 책으로 전홍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쓴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상담소>이다.아내가 이 책을 선정한 이유는 내가 평소 매우 예민하기 때문이다. 평소 큰 언쟁은 오간 적은 없지만 내의 예민함으로 인해 아내가 종종 힘들어 했고, 그에 따라 서로에게 서운한 일이 있었다. 이 책을 함께 읽으며 나의 예민함을 이해하고 앞으로 부부 관계를 원만히 만들어 가자는 취지로 아내가 이..
2024.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