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엑스포 카테고리 전체 글 2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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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간사이 엑스포 2025 방문기… 민망했던 한국관 전시
늦어진 오사카 엑스포 방문기오사카 간사이 엑스포 2025를 다녀온 지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이 글은 다녀오자마자 썼어야 했지만, 손이 쉽게 가지 않았다. 엑스포라는 이름 아래 모였던 거대한 열기 속에서 느꼈던 것은 감동보다 피로, 기대보단 허탈함이었기 때문이다. 기록하려는 의지는 있었지만, 좋지 못했던 감상을 정리하는 데에 시간차가 필요했다. 이제서야 마음을 조금 정리하고 이 경험을 기록해두기로 한다. 최악의 방문 예약 시스템엑스포 관람에서 가장 기본적인 관문이 되어야 할 입장 및 파빌리온 예약 시스템은 매우 실망스러웠다. 사전 예약은 ‘한 달 전’, ‘7일 전’, ‘3일 전’, ‘당일’의 네 타이밍으로 나뉘며 모두 추첨제였다. 예약 웹사이트의 UIUX 디자인도 가장 불편하도록 설계되었다. 어떤 제도인..
2025.06.12 -
오사카 엑스포 2025 블루오션돔 "시게루 반 건축, 종이와 대나무로 만든 파빌리온"
일본 건축가 시게루 반(Shigeru Ban)은 오사카 엑스포 2025(Expo 2025 Osaka)에서 '블루 오션 돔(Blue Ocean Dome)'을 선보였습니다. 그는 이 전시관을 위해 종이 튜브, 적층 대나무,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 튜브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블루 오션 돔은 세계 바다의 가치를 조명하는 전시를 담고 있으며, 위치는 메인 순환 구조물인 그랜드 링(The Grand Ring) 바로 바깥입니다. 가벼움과 분해 용이성을 고려한 구조블루 오션 돔은 큰 중앙 돔과 두 개의 작은 돔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두 폴리카보네이트 외피로 통일되었습니다. 시게루 반은 설치와 해체가 쉽고 폐기물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이 가벼운 구조를 설계했습니다. 입구에 해당하는 돔 A는 적층 대나무로 제..
2025.04.29 -
오사카 엑스포 2025 스위스관 "건축가 만프레드 헤르츠, 오사카 엑스포 '70의 건축 정신 계승"
엑스포 2025 오사카, 만프레드 헤르츠가 설계한 스위스관 공개스위스관은 만프레드 헤르츠 아키텍츠(Manuel Herz Architects)가 엑스포 '70의 대담한 정신을 오마주하며 설계한 작품입니다. 전면을 장식한 플라스틱 구체들은 팽창된 플라스틱 스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스위스 혁신을 소개하는 전시 공간을 품고 있습니다. 이 구조물은 경량화와 해체가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엑스포 이후에도 쉽게 이전 및 재활용할 수 있도록 고려되었습니다. 엑스포 '70의 대담한 건축 정신을 계승하다만프레드 헤르츠는 스위스관 설계 초기부터 55년 전 열린 오사카 엑스포 '70의 건축 정신에 주목했습니다. 그는 당시의 메타볼리즘 건축과 공기압 구조물들이 보여준 미래지향적이고 대담한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
2025.04.28 -
소우 후지모토 건축 세계 최대 목조 건축물 그랜드링, 2025 오사카 엑스포를 감싸다
일본 스튜디오 소우 후지모토 아키텍츠(Sou Fujimoto Architects)가 디자인한 '그랜드 링(The Grand Ring)'이 오사카 엑스포 2025 현장을 웅장하게 둘러싸며 공개되었습니다. 이 구조물은 총 면적 61,035제곱미터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된 세계 최대 목조 건축물입니다. 둥근 형태로 완성된 이 작품은 방문객들의 이동을 돕는 동시에, 비와 바람, 햇빛으로부터 쉴 공간을 제공합니다. 통합과 연대를 상징하는 순환형 디자인'그랜드 링'은 지름 700미터, 둘레 2킬로미터에 달하는 원형 구조로 설계되어 150개국이 참가하는 엑스포의 연대를 상징합니다. 소우 후지모토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가 직면한 위기 속에서도 국가 간 교류의 소중함을 강조했습니다. 이 순환형 구조는 엑스포를..
2025.04.27 -
오사카 엑스포 NTT 파빌리온서 언리얼에이지 디자인 선풍기 유니폼 공개
일본의 유명 패션 브랜드 언리얼에이지(Anrealage)가 2025 오사카 엑스포(Osaka Expo) NTT 파빌리온의 직원 유니폼으로 내부에 전기 팬이 내장된 독특한 재킷을 선보였습니다. 언리얼에이지의 설립자인 디자이너 모리나가 쿠니히코(Kunihiko Morinaga)는 이번 유니폼을 통해 파빌리온의 주제인 '병행 여행(Parallel Travel)'을 의상에 창의적으로 표현했습니다. 그는 유니폼 디자인을 설명하며 "의복을 통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먼 곳의 사람들과 연결되는 경험을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습니다. 파빌리온 주제와 같이, 사람들의 연결과 감각 공유라는 미래의 커뮤니케이션을 의상에 담아냈습니다. 더운 날씨를 극복하는 혁신적 재킷의 탄생유니폼 컬렉션의 핵심은 전기 팬이 장착된 특수 재킷..
2025.04.17 -
오사카 엑소프 2025 바레인관 "전통 선박에서 영감을 받은 건축 파빌리온, 엑스포에서 돛을 올리다"
2025 오사카 엑스포(Expo 2025 Osaka)에 바레인의 전통적인 해양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독특한 파빌리온이 등장했습니다. 레바논 출신의 건축가 리나 고트메(Lina Ghotmeh)가 디자인한 이 구조물은 ‘바다를 잇다(Connecting Seas)’라는 이름으로, 바레인의 전통적인 도우(dhow) 배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높이 17미터의 이 파빌리온은 바레인의 해상 무역 전통을 형상화한 것으로, 배의 골조를 연상시키는 정교한 목재 구조물을 중심으로 설계되었습니다. 고트메는 이를 두고 "배의 형태를 그대로 복제하기보다는, 도우 배 특유의 리듬과 나무 구조, 항해의 느낌을 건축적으로 재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3천 개의 일본산 삼나무 부재를 사용하여 바다 위에서 항해하는 배의 움직임..
2025.04.16 -
오사카 엑스포 2025 영국관 "우 아키텍츠, 산업혁명과 미래를 잇다"
산업혁명에서 영감을 받은 픽셀 패턴 외관런던의 건축사무소 우 아키텍츠(Woo Architects)가 설계한 2025 오사카 엑스포(Expo 2025 Osaka) 영국관은 산업혁명기 직조 기계에서 사용된 천공카드를 모티프로 한 외관이 인상적입니다. 14미터 높이의 임시 구조물은 파우더 코팅 처리된 알루미늄 패널이 접혀 만들어진 3D 격자형 패턴으로 감싸져 있으며, 이 금속 표면에는 네모난 천공이 반복되어 디지털 시대의 픽셀을 연상시킵니다. 이러한 패널 디자인은 영국과 일본의 섬유 산업이 만들어낸 혁신 유산을 기념하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 상징적 요소로 작용합니다. 컴퓨터 언어와의 연결, 패턴의 진화우 아키텍츠는 전시 주제인 '우리 삶을 위한 미래 사회의 디자인'을 반영하여, 천공 패턴이 초기 컴퓨터 코드로..
2025.04.15 -
오사카 엑스포 2025 사우디아라비아관 "포스터 앤 파트너스, 사우디 전통 마을에 영감 받은 파빌리온 건축"
전통에서 영감 받은 마을 형태의 디자인2025 오사카 엑스포(Expo 2025 Osaka)에 선보인 사우디아라비아관은 전통적인 사우디 마을에서 영감을 받은 공간 구성으로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영국의 건축사무소 포스터 앤 파트너스(Foster + Partners)와 디자인 에이전시 저니(Journey)가 협업한 이 파빌리온은 각기 다른 형태의 각진 건축물들이 길처럼 이어지며 마치 실제 마을을 거니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건물 외관은 사우디산 석재로 마감되었으며, 건물 중심에는 방문자들이 자연스럽게 모이도록 설계된 넓은 안뜰이 자리합니다. 전통적인 거리의 구성과 비율을 면밀히 분석하여 재해석한 결과, 관람객은 입장과 동시에 새로운 도시를 탐험하듯 파빌리온을 경험하게 됩니다. 감각을 자극하는 몰입형 전시..
2025.04.15 -
오사카 엑스포 2025 프랑스관 "거대한 구리 나선형 계단과 숨겨진 정원"
프랑스의 사랑과 연결을 상징하는 나선형 계단, 오사카 엑스포를 수놓다2025 오사카 엑스포(Expo 2025 Osaka) 프랑스관은 거대한 구리 나선형 계단과 숨겨진 정원을 통해 감성과 연결성, 그리고 자연의 조화를 예술적으로 표현합니다. 프랑스 건축사 콜드피(Coldefy)와 이탈리아의 카를로 라티 아소시아티(Carlo Ratti Associati)가 공동 설계한 이 파빌리온은 극장 건축에서 영감을 받은 흰색 패브릭 외벽과 함께, 일본 전설 '아카이 이토'를 상징적으로 담아냅니다. 구리로 휘감긴 조형적 계단의 상징성프랑스관의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외관을 감싸며 위로 솟는 대형 나선형 계단입니다. 이 계단은 일본 전설인 아카이 이토, 즉 운명의 붉은 실을 모티프로 하여 설계되었으며, 극장의 웅장한 계단을..
2025.04.15 -
오사카 엑스포 2025 아일랜드관 "조셉 월시 조각 작품, 아일랜드의 순간을 빛내다"
아일랜드 조각가 조셉 월시(Joseph Walsh)의 대형 설치 작품이 일본에서 펼쳐지는 문화적 교류의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오사카 엑스포 2025 아일랜드관을 중심으로 두 나라의 정서와 예술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순간을 담아냈습니다. 하늘과 빛, 시간과 함께 떠 있는 조각아일랜드 조각가 조셉 월시가 만든 '마그누스 린(Magnus Rinn)'은 청동, 오크, 금박으로 이루어진 원형 조형물로, 자연광과 바람, 하늘과의 조화를 추구합니다. 이 조각은 엑스포 아일랜드관 입구 외부에 설치되어 있으며, 높이 6미터에 이르는 규모로 7년의 제작 기간을 거쳤습니다. 이 작품은 아일랜드와 일본의 전통과 현대성이 만나 창조한 문화예술의 교차점을 상징합니다. 조각의 이름 ‘Rinn’은 아일랜드어로 ‘장소’를, 일본..
2025.04.13 -
오사카 엑스포 2025 주목해야 할 파빌리온 10개
2025년 4월 13일부터 10월 13일까지 일본 오사카 유메시마에서 개최되는 ‘엑스포 2025 오사카’는 전 세계 158개국이 참여하는 대규모 박람회입니다. ‘우리 삶을 위한 미래 사회의 설계’를 주제로, 각국의 문화와 기술이 담긴 파빌리온들이 대중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특히 이번 기사에서는 세계적 건축가들이 설계한 10개의 주목할 만한 파빌리온을 소개합니다. 바레인관 – 목재로 표현한 항해의 기억레바논 출신 건축가 리나 고트메(Lina Ghotmeh)가 설계한 바레인관은 전통 바레인 선박인 다우(dhow)를 모티브로 한 목재 구조물이 인상적입니다. 이 선박은 과거 동아라비아와 동아프리카 해안을 따라 무거운 화물을 나르던 운송수단이었습니다. 건축가는 이 구조를 통해 바레인의 해양 유산과 함께 일..
2025.04.13 -
오사카 엑스포, 미즈노와 손잡고 공식 운동화 공개 "마스코트 먀쿠먀쿠 캐릭터 활용한 디자인"
엑스포의 상징, 마스코트에서 영감을 얻다일본 스포츠웨어 브랜드 미즈노(Mizuno)가 2025 오사카 엑스포(Expo 2025 Osaka)를 기념해 공식 운동화를 출시했습니다. 이번 제품은 엑스포의 마스코트 ‘먀쿠먀쿠(Myaku-Myaku)’에서 디자인 영감을 얻었으며, 마스코트의 대표 색상인 파란색과 빨간색, 그리고 눈알 모양 요소들을 고스란히 담아냈습니다. 먀쿠먀쿠는 일러스트레이터 야마시타 코헤이(Kouhei Yamashita)가 디자인한 캐릭터로, 파란 몸체와 붉은 구체가 둘러싼 머리, 그리고 흩어진 눈알이 특징입니다. 독특한 디테일, 눈알 달린 미드솔이번 운동화는 ‘미즈노 에너지 오사카 엑스포 2025(Mizuno Enerzy Osaka Expo 2025)’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으며, 상단은 통기..
2025.04.10 -
오사카 엑스포 2025 우즈베키스탄관 파빌리온 건축 "실크로드의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다"
고대의 쉼터에서 영감을 얻은 파빌리온2025 오사카 엑스포(Expo 2025 Osaka)에 공개된 우즈베키스탄관은 독일 건축 스튜디오 아틀리에 브뤼크너(Atelier Brückner)가 설계한 두 층 구조의 전시 공간으로, 고대 실크로드를 따라 존재했던 캐러밴사라이에서 모티프를 얻었습니다. ‘지식의 정원: 미래 사회를 위한 실험실’이라는 이름의 이 파빌리온은 나무 기둥으로 이루어진 윗층과 벽돌로 감싸인 아랫층으로 구성되어, 자연과 유산의 연결을 상징적으로 표현합니다. 설계는 우즈베키스탄 예술문화개발재단(ACDF)의 의뢰로 진행되었으며, 문화유산과 현대 혁신의 공존을 염원하는 국가적 캠페인의 일환입니다. 전통과 자연의 조화, 삼각형 대지 위의 파빌리온이 전시관은 엑스포 서쪽 입구 근처의 삼각형 부지에 자리..
2025.04.10 -
오사카 엑스포 2025 미국관 파빌리온 건축 "일본 미학과 미국 혁신의 만남"
기하학적 구조로 만든 대담한 건축 디자인미국 건축사무소 트라한 아키텍츠(Trahan Architects)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2025 세계 박람회를 위해 독창적인 형태의 미국관을 공개했습니다. 이 전시관은 동문 광장 인근에 위치하며, 두 개의 삼각형 구조물이 중심부의 큐브를 향해 펼쳐지는 V자 형태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 큐브는 일본의 도리이(鳥居)에서 영감을 받아 경건한 통로의 역할을 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설계팀은 이 구조물이 도시와 자연의 협곡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큐브를 중심으로 앞마당과 뒤편의 정원이 연결되며, 방문객은 사색의 공간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미국의 상징을 담은 시각적 요소들건물 내부의 협곡 형태 벽면에는 미국의 상징적인 이미지를 담은 대형 LED 스크린이 설치되..
2025.04.10 -
오사카 엑스포 시그니처 파빌리온 SANAA 건축 ‘Better Co-Being’
삶의 공명에서 시작하는 새로운 공동체 비전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의 테마 프로젝트 ‘Better Co-Being’은 인간과 자연, 그리고 세계가 함께 공존하는 미래 사회를 그리는 실험적 공간입니다. ‘Resonance of Lives(삶의 공명)’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이 프로젝트는 경제 중심의 세계에서 환경, 인권, 건강, 평화, 교육 등 다양한 삶의 축으로 연결되는 전환점을 제시합니다. 프로젝트의 총괄 프로듀서인 미야타 히로아키(宮田裕章)는 사회 개혁과 데이터 과학을 접목해, 사람과 사회가 조화롭게 연결되는 ‘공명하는 사회’를 실현하고자 합니다. 방문자들은 파빌리온에서 우연히 만난 타인들과 그룹을 이루어, 세 가지 주요 공명 체험을 함께하며 미래를 구상하는 여정을 시작하게 됩니다. 경계 없는 ..
2025.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