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맥북 12인치 실버 / 나는 왜 맥북을 사랑하는가

2017. 9. 19.

뉴맥북을 사서 마침내 아이폰, 애플워치, 맥북으로 이어지는 삼단콤보를 완성했다. 대학생때부터 맥북을 갖고 싶었지만 비싼 가격 때문에 엄두를 못냈었다. 몇 주 전 주말에 D와 명동에서 데이트를 하던중 프리스비에 들러 뉴맥북을 샀다. 뉴맥북은 확실히 비싸지만, 월급을 다달이 쪼개면 그리 부담스럽지 않아서 그 자리에서 곧장 구매했다.




아름다운 맥북. 노트북을 열면 부드럽게 밝히는 화면, 오차 없이 마지막으로 작업 했던 상태 그대로 머물러 있는 인터넷과 문서 창, 아기 피부같이 탄력 좋은 키보드, 몸집에 비해 우렁찬 사운드, 깊이가 느껴지는 듯한 디스플레이. 어느 것 하나 안 만족스러운 부분이 없다. 



애플 제품은 왠지 상식이 통하는 느낌이다. 말하지 않아도 내가 원하는 걸 알아주는 오래된 익숙한 친구 같기도 하고, 나의 일을 보조하는 똑똑한 하수인 같기도 하다. 모니터 너머에 나를 항시 기다리는 ‘누군가’가 있는 느낌이 든든하다. 인간에게 상식이란 '일반적이고 보통'의 이해력과 지식이지만, 기술에 있어서 상식이란 구현하고자 하는 궁극의 가치이다. 그러니 상식이 통하는 애플 제품은 궁극의 기술 가치를 실현한 셈.



그동안 모社의 윈도우 컴퓨터를 쓰며 상식에서 벗어나는 많은 고난을 견뎠다. (OS 업데이트를 묻지 않고 시작해 버려서 컴퓨터를 몇 시간 동안 사용하지 못한다거나, 무슨 드라이버가 깔리지 않아서 블루투스 신호를 못 잡는다거나, 원인을 알 수 없는 경고 알림이 주기적으로 뜬다거나, 충전 케이블이 지나치게 두껍고 무겁다거나) 이제는 안녕!